유머

[유머] 하나님의 성은 김씨^^*

이영범 2008. 12. 17. 14:13
한 미션스쿨 교장선생님은 해마다 학기를 마치는 날 밤이면, 전교생을 학교운동장에 모아놓고 캠프파이어를 하곤 했습니다.

그 해에도 어김없이 교장선생님은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교실 옥상으로부터 운동장까지 연결된 점화선을 따라 장작더미에 불이 당겨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손에 촛불을 든 채 연단 위에 선 교장선생님을 주목했습니다.

교장선생님 이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자아- 여러분!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하늘에서 하나님이 불을 내려주시어 우리들을 축복해 주실 겁니다. "

그리고는 하늘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 저희들에게 축복의 불을 내려 주소서!"

그러나 하늘에선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헛기침을 하고 나서 좀더 거룩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외쳤습니다.

"하나님 , 불을 주소서!" 그러나 여전히 불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다시 한번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하나님 , 제발 불을 내려 주소서!"

하지만 여전히 밤하늘에선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당황한 교장선생님은 잠간 학생들의 동태를 살핀 다음 다시 한번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하나님 ! 지금이 불을 내려주실 때입니다. 불을 내려 주소서 !"

그러나 여전히 캄캄한 밤하늘은 침묵을 지킬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교장선생님은 고개를 돌려 옥상을 올려다보며 버럭 고함을 쳤습니다.

"이봐요 김씨! 빨리 불 내려요!"

그러자 갑자기 캄캄한 밤하늘에서 시뻘건 불덩이가 유성처럼 꼬리를 만들며 내려와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고, 장작더미는 장엄하게 타올랐습니다.

이리하여 그날의 캠프파이어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후 그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하나님의 성은 김씨'라고 굳게 믿게 되었으며, 그 전설 같은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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