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양

주님께 인도함 받는 인생 ‘+인생’

이영범 2007. 9. 5. 17:09
 

주님께 인도함 받는 인생 ‘+인생’


등촌교회 이영범


고민, 그리고 이스라엘 유학

2003년 대학졸업 즈음,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이었겠지만 그때 당시엔 왜 그리 무겁게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우선, 주님께 하나 하나 기도드리면서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진로와 비전에 대해서 물었다. 몇 가지 길이 있었지만, 유학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교회 청년부에서의 몇 번의 선교훈련을 통해서 주님께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에 대한 기도도 드렸었다. 하지만, 시편 119편의 말씀을 읽으면서 강한 감동을 주셨다. 그것은 ‘내가 먼저 말씀을 잘 알고, 깨닫고 잘 실천하고 삶으로 말씀을 사랑하라는 말씀’이었다. 이 일이 있은 후, 기도하면서 이스라엘에서 성경을 공부할 준비를 하였고, 비교적 순탄하게 환경이 열려, 정부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 모든 길이 순탄하였다.


불합격, 좌절

이스라엘에서는 Rothberg International School에서 성서의 배경이 되는 고대 히브리어와 현대 히브리어 및 성경 관련 과목들을 고고학 과목을 들었다.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문화를 즐기고 친구들을 사귀고 여행을 다니는 등 유학생활은 즐거웠지만, 학업에 대한 부담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인내와 싸움의 시간이었다. 수업시간에 읽어가야 할 내용들은 한국어로 되어 있어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이걸 모두 영어로 읽어야 한다니. 또, 영어와 히브리어의 2개의 언어를 동시에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벽이 높았다. 약 11개월의 예비 과정이후에 그 결과를 가지고 대학원에 지원하였는데,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되었다. 보통 이와 같은 경우는 아주 드문데, 내가 그 경우였던 것이다. 처음에는 담담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멸감이 나를 덮었다. 더 이상 이스라엘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짐을 싸고, 집으로 왔다.


하나님은 내 삶을 인도하시는가? 의심

이후에 내 머릿속엔 온통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불확신’으로 가득 찼다. 나는 분명 확신을 갖고 떠난 이스라엘에서 ‘불합격’이라는 쓴 잔을 마시니, 삶이 지치고 참 고달팠다. 귀국 후에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은 내 마음이 음침한 그늘처럼 늘 어두웠다.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 이런 중에 답답한 나를 보신 아버지의 권유로 아버지의 일을 돕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의도하지도 않았던 생활에 마음이 견디기 힘들었지만, 인내하면서 주님 앞에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보내도록 애썼다.


변화, 신실하신 하나님

그리고 지금의 나는 말씀을 배포하여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선교단체인 ‘한국 국제 기드온협회’에서 간사로서 일하고 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과거 주님께서 내안에 주셨던 ‘말씀 사모’에 대한 선한 열망이 바로 이곳으로 내 발걸음을 인도하셨으니 말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향한 한 조각의 소망도 놓치지 않으신다.


이스라엘에서 되돌아 오고 난 이후에, 난 주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분은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결국 주님께서는 말씀과 관련된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내게 기회를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지금은 ‘선한 농부’와 ‘청지기의 자세’로 이 일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굳게 결심한다. 하나님이 이렇듯 내 주위에 많은 환경을 열어주시면서 길을 인도하시는 것은 내가 그곳에서 어떻게 감사하면서 감당하는지 보시길 원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자세로 나아가야 할까?


보장받은 +(플러스)인생으로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 인도함 받는 인생은 결국 ‘+(플러스)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때론 그 길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도망치고 싶고 벗어나고 싶더라도, 지나고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내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으며, 날 향한 깊은 사랑의 길임 깨닫게 된다.


신앙의 위인들이었던 모세나 요셉의 삶에는 하나님께서는 꼭 필요한 연단을 주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였으며, 그 시험이 지나고 난 이후에는 준비된 사람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다. 오늘도 그 인도하심 속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끝>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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